안철수, 통합당 '러브콜'에 “먼저 극우와 결별하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8-31 11:18:30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구애에 대해 31일 “먼저 극우와 결별하라”고 응답하면서도 자신이 통합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통합당은 그동안 국민의당과 정책연대를 거론하거나 정부 비판적인 메시지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세규합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었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MBC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서울시장이든 대선이든 저희와 통합된 경선을 한다면 확장력이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면서 "이제 선택은 안 대표나 국민의당에 달린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가 "현재 다수의 국민 특히 젊은 층에서 (통합당에) 굉장히 혐오감이 크다. 아예 메시지 자체를 쳐다보지를 않는다"면서 "통합당이 여러 가지 (개혁) 메시지를 내지만 그 이전에 이미지를 쇄신하고, 어떻게 하면 다시 신뢰를 찾고 저변을 넓힐 수 있을까 노력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보궐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통합당 인사들과의 만찬설에 대해서도 “최근 우리 당에 있다가 그쪽으로 간 분들과 한 번 식사한 적 있다. 그것 뿐”이라며 “전혀 정치 이야기 안했다”고 선을 그었다.
통합당 새당명, '국민의 힘'이 '국민의당'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당 이름에 대해 내가 의견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언뜻 듣기로는 유사 당명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사 당명이 합당을 염두에 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논리라면 다른 모든 '국민'이 들어간 당도 합당해야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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