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관위, ‘통합인사’ 편애...공정성 논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3-01 11:23:26
친박계 줄줄이 낙천...이언주 논란에 삭발 시위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새로운보수당, 바른미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이른바 '통합 인사'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반면, 자유한국당, 특히 친박계에 대해서는 대거 물갈이에 나서는 등 공정성 논란을 야기하면서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현재 통합당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한국당의 영남권 및 3선 이상 의원들은 공공연히 '살생부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공관위는 지난달 27일 안철수계 원외와 바른미래당 당권파 출신 일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여의도 인근 호텔에서 비공개 면접 기회를 주는 등 '통합' 대의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등 '공정성'에 대한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내 일각에선 '공관위가 입당 절차도 끝나지 않은 일부 인사들과 관련해 특정 지역을 거론하는 등 특혜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이언주 의원을 놓고 "팔을 걷어붙이고 싸운 사람과 수수방관했던 사람은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이 같은 반발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다.
해당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던 곽규택 예비후보자는 국회 앞에서 삭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영남권 일부 의원들은 '공관위가 경선조차 보장하지 않은 채 통합 인사들을 내리꽂는 식의 공천을 강행한다면 공관위의 불출마 권유나 컷오프에 수긍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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