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연비제 폐지위한 ‘2+2 회담’ 제안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5-10 11:37:28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는 등 합당절차에 돌입한 반면 미래통합당 위정정당인 미래한국당은 독자노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10일 "한국당의 미래와 운명의 최종 결정은 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당원들께서 모두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가급적 빠르면 좋겠다"며 양당 간 통합을 서두르고 나선 데 대해 반박한 셈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미래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연비제) 폐지를 위한 여야 간 ‘2+2’ 회담을 제안하고 나선 배경을 둘러싸고 통합당과의 합당 시기를 늦추려는 고의적인 시간끌기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통합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지도부끼리 만나 ‘당 대 당’ 회담을 하자는 것은 그 때까지 한국당이 독자정당으로 남겠다는 의미”라며 “통합당과의 합당 시기를 늦추거나 안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보였다.
한편 여의도 정가에선 19석의 매래한국당과 3석의 국민의당 간 연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은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미래한국당에서 3석 짜리 안철수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하려고 한다면 민의에 반하는 또다른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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