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임기 끝나는 나경원, 임기연장 기대하지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10-24 11:39:46

  강석호 "한두명이라도 경선해야...도전 많을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총선까지 임기연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강석호 한국당 의원은 24일 "(차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를 마무리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한 두 분이라도 나온다면 (원내대표)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강 의원은 "어쨌든 많은 의원들이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스스로의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강 의원은 나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에 대해 "예산(국회)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그때 (당내) 논의가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의원은 특히 ‘패스트트랙 가산점' ‘표창장 수여’ 등 나 원대대표 관련 사항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우선 나 원내대표의 '공천가산점' 언급과 관련 "나 원내대표의 진심은 고발 건에 대해 본인이 끝까지 책임을 지고, 패스트트랙 불법을 막기 위해 앞장섰던 의원들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한다는 뜻"이라면서도 "가산점을 준다는 제안은 좀 성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국 정국 관련한 '표창장 수여'에 대해서도 "110명 의원 중 적극적으로 나선 의원들도 있고 뒤에서 묵묵히 당론을 따라 자기 책임을 다하는 의원들도 있다"며 "상(표창장)을 주고 칭찬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거기 끼지 못한 의원들 중 섭섭하다는 분들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의총에서 "올바른 정치저항에 앞장선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패트' 수사 대상 의원들에 대한 '공천혜택'을 천명했으나 당내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같은 의중을 갖고 있다"고 내세웠던 황교안 대표부터 "(공천 가산점 부여는) 공천관리위원회 몫'이라며 선을 그으면서 사실 상 나 원내대표가 개인적인 생각을 당 결정 사안으로 과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당 차원에서 소환 거부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 대상이 된 60명 의원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검찰 수사를 부담스러워하며 내년 총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는 관측이다. 


실제 해당 의원들 지역구에선 경쟁상대들에 의해 "공천을 못 받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소리없이 퍼지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나 원내대표를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 원내대표의 '공천가산점' 카드는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 차원이라는 것이다. 


지난 22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총장에서 조국 인사청문회대책TF 유공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