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준석,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1-05-20 11:40:48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을 이틀 앞둔 20일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공식 출마 선언한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에 대해 역선택 때문에 졌다고 말한다"며 "본인 성찰보다 남 탓, 제도 탓을 하는 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달 5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페이스북에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 방식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이 사실상 우리 당 후보를 정하는 황당한 경선 룰"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역선택'을 차단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저희가 요구하는 시대상에 부합하는지 여쭙고 싶다. 변명으로는 대선 정국을 돌파할 수 없다"며 "위기에 빠진 조직은 리더십, 콘텐츠, 인적자원의 한계를 동반한다. 이 3가지 문제가 동시에 극복돼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실패한 경험, 변명의 리더십을 갖고는 콘텐츠 혁신이나 인적자원의 확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전과 역량을 갖고 해야 한다. 경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경험인지가 중요하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마한 지 두 달 만에 전당대회에 나오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돌풍이 되도록 하는 것이 당과 나라 위해 어떤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완주 의사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인 현행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룰에 대해서는 "경선 룰은 대선 주자나 당 바깥에서 치르는 선거는 국민 여론을 판단할 수 있지만, 대표 선거는 당원의 축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이 경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앞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웅·김은혜·윤영석·조경태·조해진·주호영·홍문표 의원과 신상진 전 의원 등과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게 된다.
당대표 후보 등록일은 오는 22일까지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내달 11일 열린다. 후보들은 오는 28일 '당원 50%+일반 여론조사 50%'로 예비경선을 치러 5명의 후보로 압축한 후 내달 본 선거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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