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기전대’ 없이 ‘8월 전대’로...이낙연 출마 관심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5-10 11:56:2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압승 후 새 원내사령탑 선출까지 마친 가운데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이 전 총리는 총선 압승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의 당선으로 입지가 더 강화됐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대권을 위해선 당권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과 함께 자칫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른 주자들과 각을 세울 경우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어 현재로선 전대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전 총리 역시 자신의 전대 출마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문 상태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최근 만난 일부 의원들에게 '당 대표에 관심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불출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쪽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면서 여론의 추이에 따라 입장이 선회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런 가운데 당권 도전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송영길 의원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지만 사실상 비주류로 분류되는 송 의원은 최근 전국을 누비며 21대 총선 당선인들을 만나고 있다.
전대 출마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 동선도 관심사다.
당내 친문그룹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홍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이 다른 친문 김태년 의원 당선으로 진문 일색 지도부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다.
당내 주요 모임 중 하나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계열인 우원식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중이고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여전히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김영춘 의원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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