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공천 면접하는 민주당, 30% 물갈이 전망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2-09 12:09:35

  하위 20% 22명 추가 감점 시 감산폭은 '20+α%'로 확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부터 닷새간 서울·경기·전북·전남·경남·경북·대구 등 지역별로 이어지는 4·15 총선 예비후보자 면접에서 30%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위 20%'를 포함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의원 지역에도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면 교체 비율은 결국 지난 총선 수준인 30%는 될 것"이라며 "현역의원 중 30여명의 지역구 후보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라고 예상했다. 


복수 경합후보 지역부터 시작될 예비후보자 면접은 Δ9일 경기(79명) Δ10일 경기(22명)·전북(18명)·전남(36명)·광주(17명)·인천(7명) Δ11일 서울(34명)·충북(17명)·충남(14명)·경북(8명)·대구(6명)·대전(12명) Δ12일 서울(24명)·울산(18명)·제주(2명)·경남(24명)·강원(15명)·부산(20명) Δ13일 원외 단수 (36명)·원내 단수(64명)의 단수후보 순으로 진행된다. 


당 공관위의 공천 심사는 1월20~28일 후보자 공모 신청 접수, 1월30일~2월5일 서류심사, 당선 가능성을 나타내는 적합도 조사(여론조사), 면접 순서로 진행되고 있다. 심사 항목당 배점은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능력(10%), 도덕성(15%), 적합도조사(40%), 면접(10%) 등이다.


면접 배점은 10점에 불과하지만 특히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로 분류된 의원들이 면접 단계에서 감점을 받게 될 경우 감산 폭은 '20+α%'로 커지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하위 20% 의원들에게 공천 심사 및 경선에서 20%의 불이익을 예고한 바 있다. 공천 심사에서 상수로 작용하는 감점 폭이 '20+α%'로 확대될 경우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앞서 당사자가 불출마를 결단할 수 있도록 명단 비공개를 결정한 바 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자 당 차원에서 하위 20% 의원 지역구에 영입인재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인위적인 '솎아내기'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영입인재가 현역의원과 지역구 경선을 치르거나, 경선 없는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느냐”며 특히 “영입인재를 단수 지역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민주당은 전체의 59%에 달하는 64명의 후보자를 무경선 대상으로 올리면서 적합도조사 등 단수 지역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예고한 상태다.


당내에서 지역구 출마가 예상되는 영입인재로는 Δ소병철 전 고검장(전남 순천) Δ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고양) Δ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세종) Δ이재영 전 대외정책연구원장(양산갑) 등을 비롯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이탄희 전 변호사 등이다. 


앞서 2016년 총선 때는 민주당 소속 19대 의원 108명 중 36명을 낙천시켜 33.3%의 '물갈이' 성과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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