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범여 독자 원구성에 국회일정 전면 거부하지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6-17 12:12:19

장제원 국방위-외통위 정도는 가동해야 소신 밝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독자 원구성에 반발해 미래통합당이 사실상 국회 전체를 보이콧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17일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도는 가동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북한이 심각한 도발을 감행했는데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김여정은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 공언하고 있다. 국가적 위기라며 이렇게 피력했다. 


북한이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시급한 상황에서 다른 상임위원회는 거부하더라도 관련 대북 정책 관련 상임위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장 의원은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자는 당내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6명의 상임위원장에 대한 선출 표결을 강행한 데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중도층은 긍정 평가에 손을 들어줬다며 법제사법위원장을 누가 갖느냐는 문제를 갖고 중도층은 우리 마음처럼 함께 분노해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경론은 당내 지지를 얻고, 진영 내에서 환호를 받지만, 투쟁은 수단이지 목적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당이 단독으로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에 대한 긍정 응답(52.4%)이 절반을 넘겼다. 해당 조사에서 국회법 준수, 국회 역할 수행 등을 위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52.4%를 기록해 합의 관행 무시, 여당 견제 수단 박탈 등 잘못한 일이다는 응답(37.5%)과 14.9%p 차이가 났다. 이는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p)를 벗어난 결과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 여론조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중도층이 긍정 평가에 손을 들어주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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