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낙선 이후 거취 '3인 3색'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4-22 12:16:19

박 ‘정계은퇴’...정 ‘재선거 기대’...천 ‘아직 미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번 총선에서 민생당 간판으로 나섰다 고배를 마신 ‘호남맹주 3인방’,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이 향후 거취에 대해 3인3색행보를 보이고 있다. 


6·15 남북정상회담 특사, DJ 비서실장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4선의 박지원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과에 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정동영 의원은 총선 직후 페이스북에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글을 올렸다가 정계은퇴 선언으로 비춰지자 곧바로 정정했다. 같은 날 "부디 공동체에 기여할 봉사의 길도 함께 찾겠다며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여는 염원도 차분히 다듬어 보겠다"고 재기 의지를 내비친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다. 


정 의원 측 관계자도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정의원 상대였던 민주당 김성주 당선인(전북 전주시갑)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하거나 옆 지역구인 민주당 이상직 당선인 사무실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 된 상황이어서 재보궐 선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게를 싣고 있다. 


6선의 천정배 의원은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서 19.4%의 득표율로 거의 완패한 상황이다. 


천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호남 대통령을 만들려면 민주당이 지역구를 독점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며 다음 대선에서 호남 대통령을 만들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쳤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천 의원은 아직 향후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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