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불출마 지역 전략공천 ...확대될 수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12-19 12:28:33

위원장엔 ‘친문’ 도종환 임명...이해찬 의중 담겼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위원회를 출범시킨 가운데 경선없이 당 지도부가 특정 인사를 후보로 결정할 수 있는 전략공천지역의 대폭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19일 “현역의원 공천은 경선이 원칙”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역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지역은 당의 승리를 위해 전략공천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해찬 당 대표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전략지역은 30개 안팎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전날 재선의 도종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공식 절차에 들어가면서 전략공천 논의가 수면 위로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현역인 정세균·추미애 의원이 각각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서울 종로와 서울 광진을은 전략공천이 유력시 된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대표의 세종, 최근 나란히 불출마 기자회견을 연 원혜영 의원의 부천 오정과 백재현 의원의 경기 광명갑 등도 전략공천 고려 대상이다. 


진영(서울 용산)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서울 구로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경기 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경기 고양병)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맡았던 지역구에 대해서도 전략공천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19대 총선부터 당 비상설기구인 전략공천위원회를 설치, 전략공천 업무를 전담하게 했다. 


당 대표의 입김으로부터 독립적인 기구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르겠다는 취지지만 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계라는 점에서 이해찬 대표의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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