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무소속 당선자 복당? 원칙대로 가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04-19 14:21:36
“선거 끝나고 슬그머디 다 받는 건 안 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이 4.15 총선에서 당선된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원칙대로 가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인천권역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 의원은 17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여당이나 야당이나 선거 전에는 절대로 안 받겠다고 하고 선거 끝나고 나서 슬그머니 다 받는 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 한석이 필요해서 (복당 시키는 건)국민들이 표를 준 것을 왜곡시키는 것”이라며 “결과론적으로 국민들에게 103석만큼만 역할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03석을 받고도 과반수 이상 받은 정당과 같이 행동을 지금까지는 했는데 국민들로부터 아직 ‘안 바뀌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마찬가지로 정치가 바뀌려면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준 것만큼 역할을 하고 국민들이 봤을 때 다음에 더 줘야 되겠다고 하면 더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지금까지 과거 민주당이나 과거 새누리당 정도의 쇄신, 바꿈 이것 가지고는 안 되고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혁신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줘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대 교체를 해야 한다는 김종인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렇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공천 과정, 그리고 통합하는 과정 속에서 세대교체 얘기를 했고 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까지 굉장히 강조했었다”고 동의했다.
이어 “보수정당내에서 청년들이 뭔가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 그러한 생태계가 형성돼 있지 않다보니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나 하는 확신이 없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바꿔주지 않으면, 그리고 거기에 던져주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 것이고 바꿀 수가 없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참패까지 생각은 못했다”며 “우리 사회가 양분화되고 있는 느낌도 상당히 들고, 많이 걱정스러운 측면들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