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열린민주당과 통합’ 두고 내부 의견차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04-19 14:21:15

윤호중, “의석 늘리는 게 의미 있나”
설훈,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입장”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 “의석을 늘리는 게 과연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등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논의를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진행한 바는 없다. 좀 논의를 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선 저희가 163석이고, 만약 더불어시민당과 합치게 되면 180석인데 180명 국회의원이 의원총회를 할 곳도 마뜩치가 않다”면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문제는 지금 논의할 계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우선 여러 국회 운영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저희만 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미래통합당도 미래한국당과 어떤 방식으로 운영을 해 나갈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 아닐까”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더불어시민당 또는 미래한국당의 독자 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선이라고 하는 건 국민의 민의 세례를 받는 것인데 국민들이 선택한 의석비를 바탕으로 국회가 운영돼야 하는, 민의에 따라 국회가 구성되고 민의에 따라 국회가 운영돼야 한다”며 “민의를 거스르는 움직임이 있으면 그것은 이제 그냥 방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이 제3교섭단체를 만들어서 이를 테면 국민들께는 위성정당으로 지지해달라고 했던 것인데 제3교섭단체로 서로 분신술을 해서 교섭단체를 둘 따로 갖는다는 건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설훈 의원은 이날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열린민주당)그분들은 참 열정이 강한 분들로 정의감도 강하고 좋은 분들인데 지나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받지 못했던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당에서 논의해야 하고,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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