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황교안식 통합은 안돼...보수층 생각과 거꾸로 가는 야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11-10 14:32:15
“김무성-유승민 내친다고 보수확장 안 되나" 보수대통합 논의 반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10일 "황교안·유승민 통합은 탄핵이 부당하다는 보수층 다수 생각과 거꾸로 가는 야합"이라며 “황교안 대표의 통합은 시기와 내용 모두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보수 통합을 추진하면서 탄핵 주동자들의 책임을 덮고 가는 중대한 실책을 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은 '황교안·유승민 대 문재인'의 싸움이 아니라 '박근혜 대 문재인'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황교안·유승민의 통합은 보수 재건의 해답도 아니며 성공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 형식의 정국 보고를 해오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내년 1월쯤 총선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보수 분열로 가자는 메시지를 내지는 않을 것이지만 황교안·유승민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는 우파 국민 상당수가 반기를 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그것이 우파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며 "내년 총선은 체제·역사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는 "한국당 의원의 80%를 물갈이한다는 각오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황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은 서로 타협해 지분을 인정하고 자기 사람들을 살리자는 통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유승민·김무성과 함께 하는 보수통합에 우리공화당은 동참할 수 없다는 거냐'는 질문에 "유승민·김무성을 내친다고 보수 확장이 안 되나. 그 두 사람은 변수가 아니다"라며 " 자유우파 대통합의 키는 박 전 대통령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제안한 보수 통합에 우리는 동참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독자 노선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든 그 뜻에 따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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