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생당, “빨리 비대위체제로 가자”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0-04-21 14:37:58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과 민생당 내부에서 “빨리 비대위체제로 가자”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현재 통합당내에선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민생당 내부에선 ‘박상병 비대위체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통합당 김용판 당선인(대구 달서구병)은 “비상 상황이니 비상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고, 비대위도 필요하다”며 “김종인 위원장 뿐만 아니라 누구든 당을 수습할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비대위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준 당선인(대구 달서구갑)도 “당이 너무 흔들리고 전당대회를 위한 기준, 방식 등이 없는 상태”라며 “지도부는 총선 패배를 자숙하고 전당대회 기준을 관리할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는 게 맞다”고 했다.


김희곤 당선인(부산 동래구)은 “비대위원장을 누가하든 비대위가 들어서서 당을 추스른 이후에 전당대회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민생당에서도 비대위 체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인희 민생당 최고위원은 김정화 대표 등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비대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설영호 전 민생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어더한 명분을 앞세워도 현 상태에서 지도부의 존재와 연속성은 정당성과 책임성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현재 민생당에선 김정화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이 나돌고 있지만 김 대표는 임내훈 만화작가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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