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김병준, 그 때는 시큰둥하더니...말도 안되는 소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8-19 15:07:47
김 “보수통합, 박 대통령 메시지 안되면 국민신뢰 불가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19일 “김병준 위원장이 그 때는 시큰둥하더니 이제 와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전날 언론에서 김 전 위원장이 “보수통합은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 하나에 모든 것이 달라진다.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반박했다.
홍 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재직 당시, 당 중진회의나 의총 석상에서는 물론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우리 모두의) 죄과를 낱낱이 기록한 탄핵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자유한국당이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러 번 얘기할 했다”면서 이 같이 비난했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그 분(박 전 대통령)의 존재를 인정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그분이 잘했건 못했건 간에 보수를 분열시킬 수 있는 원천이 돼 있다"며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낼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구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수 분열의 뿌리가 된 그 부분으로부터 메시지 정리가 안 된 상태의 통합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장한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면 그 때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때는 무슨 소리를 듣고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당시 ‘앞으로 직접 정치 전면에 나서겠다는 건 아니다. 다만 대한민국이 제대로 되려면 보수우파가 바로서 야 하는데 보수우파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사람들하고 어떻게 그 일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보수 우파의 양심세력들이 다시 모여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임하면 아직은 희망이 있다’ 취지의 박 전 대통령 메시지를 김 전 위원장에게 전했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이렇다 할 조치를 내놓은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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