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저장강박증 가구에 청소서비스 지원

연내 10가구

황혜빈

hhyeb@siminilbo.co.kr | 2019-11-07 15:17:24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저장강박증 등의 주거 취약계층에 깨끗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사회적 고립가구 청소 및 정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 버리지 못하고 저장하는 강박장애로, 스스로 강박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 이웃과 구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올해 말까지 1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내부 청소 ▲폐기물 처리 ▲도배, 장판 ▲소독 서비스 ▲수납, 청소방법 등 전반적인 주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영등포동, 도림동, 신길6동 등에 있는 6가구에 청소 및 정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나머지 4가구에도 한파가 시작되기 전 진행해 대상자들에게 따뜻한 주거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동주민센터 및 복지통장 등의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저장강박 등의 주거 취약계층을 발굴했다.

이후 대상자 동의를 얻어 영등포구 지역자활센터, 지역봉사자 등과 협력을 통해 이같이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자체 최초로 정립한 ‘저장강박가구 사례관리 매뉴얼’을 토대로 심리상담을 통해 저장행동의 원인 등을 분석했으며, 정리수납 방문 교육, 사회적 지지망 구성 등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후관리도 한다는 계획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저장강박 가구는 발굴부터 정리, 재발 방지까지 당사자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저장강박 가구가 삶의 변화를 통해 마을 안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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