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확진자 발생… 중구 전직원 총력 대응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0-03-09 15:13:32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 소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중구 마른내로 9)의 지난 3일 입원 환자가 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지난 3~8일 기간동안 백병원 방문객 중 발열 및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확진자는 대구시에 거주 중인 41년생 여성으로 흉부CT 결과 폐렴소견으로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후 치료중이다.
이에 구에서는 병원내 환자의 이동경로인 병원 응급실 및 1~3층 외래공간, 확진자의 입원실, 지하1층 엑스레이실, CT실 등에 대한 긴급방역을 즉시 완료했다.
병원 측에서는 확진확인 이후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을 즉시 격리조치하고, 입·퇴원 등 출입은 물론 직원 내부 이동을 금지했다.
응급실 및 외래공간 1~3층, 일부 병동도 자진폐쇄했다. 함께 입원실을 사용했던 환자들은 1인 1실로 격리조치했으며, 같은 층 입원 환자에 대해서도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1인 격리할 예정이다.
현재 구는 백병원 내 서울시, 중구보건소, 병원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상황실을 설치하고 역학조사관, 민생사법경찰과 함께 CCTV를 통해 환자동선 파악 및 접촉자 조사 등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들은 코로나 진단검사를 마쳤으며, 입원 환자 및 병원 관계자들도 검체를 채취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같은 입원실 환자 3명과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구청 및 동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의 출입구 일원화, 손세정 안내, 발열 확인도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9~15일 백병원관련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전직원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백병원 주변 을지로 일대의 방역은 물론 지역내 다중이용시설,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지역내 시설의 방역활동에 구정을 집중할 방침이다.
백병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문의 및 검사량 증가에 대비해 의사 등 인력을 보강하여 선별진료소 운영 기능도 강화한다. 아울러, 구청 전직원이 비상상황 및 행동매뉴얼을 공유해 주민들을 안내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구는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로 판정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와 함께 필요한 추후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파악 완료 즉시 필요한 추가 대책을 시행할 것이며,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포함해 외출 자제와 모임 연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역 주민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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