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또철수’ 지적 맞서 ‘강철수’ 이미지 심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2-03 15:16:01
신당명 '안철수 신당'으로....선관위 결정에 관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에 나선 안철수 전 의원이 '또 철수'라는 세간의 지적에 맞서 신당 이름을 '안철수 신당'으로 짓는 등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강경 전략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안철수 전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명을 ‘안철수신당’으로 결정했고 창당추진기획단장에 기획 전략통으로 알려진 이태규 국회의원과 블록체인 전문가 김경환 변호사(법무법인 민후 대표)를 공동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 전 의원은 전날 신당 창당 기자간담회에서 “실용적 중도정당을 지향하는 신당은 작지만 유능한 정당, 당원과 시민과 함께하는 공유 정당, 투명하고 깨끗하고 인재를 기르는 혁신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특정정치인 이름이 들어간 당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창당준비위 관계자는 “'안철수 신당' 당명은 안 전 의원이 직접 작명한 '안철수 신당' 당명은 창당 후 총선까지 너무 시간이 짧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당을 알리기 위한 선택"이라며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합성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총선까지는 ‘안철수신당’으로 하고, 선거 뒤에 국민공모를 통해 구체적인 당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측근들과 거리를 두고 당내에서 ‘화합’인사를 시도해 왔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최고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 투쟁의 일환’으로 출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