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공천위원이 후보 여론조사와 컨설팅에도 연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3-05 15:28:40
경선 후보들 잇단 공정성 문제제기...당 지도부 “문제없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이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가 4·15 총선 후보 적합도 등 당의 공천 관련 여론조사를 맡아 하고, 이 중 일부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 컨설팅까지 해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근형 위원장은 작년 5월까지 이 회사 대표를 지냈고 지금도 지분 30%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이 사무실에는 지난 3~4일 이틀간 민주당 지도부 인사를 포함해 총선 출마 후보자 여러 명이 드나들었다.
<조선>은 “윈지는 현재 수십 명의 민주당 예비후보의 홍보물 제작 등 선거 컨설팅을 맡고 있다”며 “특히 작년 말부터 민주당이 영입한 인사 중 상당수가 이곳에 컨설팅을 맡겼다”고 보도했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전략 공천되거나 경선을 진행 중이라는 것.
윈지는 이 위원장이 전략위원장을 맡은 이후 민주당의 비공개 여론조사도 담당해왔다. 민주당은 전략 공천 지역 선정 등에 이를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윈지는 중앙당에서 선정한 3개 여론 조사업체 중 하나로 여론조사뿐 아니라 후보 컨설팅하는 것을 당에서 막지 않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후보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이 위원장 문제를 논의했으나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윈지는 우리나라 가장 큰 정치컨설팅회사인데 (내가 당에 있다고 해서) 참여를 못하게 하는 건 역차별"이라며 "윈지가 어떤 후보를 컨설팅하는지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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