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서신 놓고 뚜렷한 '온도 차'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3-05 15:28:54
이인영 "최악의 정치재개 선언"... 황교안 "천금같은 말씀"
북한선전 매체 "박, 위험한 마녀...광신적 믿음에 포위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5일 전날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에 대해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이 원내대표는 “국정농단을 반성하기는커녕 다시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 선동에 전(직) 대통령이 나선 일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에게 탄핵 당한 대통령이 옥중정치로 선거에 개입하는 행태도 묵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마녀의 옥중주술과 그 위험성' 제하의 글을 통해 박 전 대통령 때리기에 가세했다.
이어 “모든 사실들로 미루어보아 지난 시기 ‘노력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기막힌 주장을 거듭하여 세상사람들을 아연케 하였던 박근혜가 오늘은 ‘노력하면 우주가 초불세력을 벌하고 보수 재집권을 도와준다’는 광신적인 믿음에 꽉 포로되여 있는듯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야권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는 “감옥에 갇혀있는 마녀-박근혜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옥중서신은) 역사적 터닝포인트가 돼야 할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전해진 천금 같은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직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라며 "미처 이루지 못한 통합의 남은 과제들을 끝까지 확실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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