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 뜻 앞세워 불출마 선언했지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2-09 15:33:54
홍문종 "안철수 보다 못한 꼼수...정계은퇴하라"
조덕제 "저급한 정치수작질...보수대통합, 단순 규모 아닌듯"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9일 "보수재건을 위해 자유한국당과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정론관에 나선 그는 "합당 결심을 하면서 오직 국민의 뜻만 생각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면서도 "탄핵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특히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은 개혁보수와 거리가 멀었고 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정치의 모습도 개혁보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서 참 어려운, 귀한 결단을 했다"며 반겼다.
이날 오후 선거구인 종로구 관내를 돌아보던 황 대표는 “똘똘 뭉쳐 문 정권 심판해야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나폴레홍tv'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홍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꼼수로 (계속 우회상장을 시도하는)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은 안철수보다 (정치적 판단력이) 못한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같이 주문,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배우 조덕제씨는 이날 '조덕제 tv' 유튜브 방송에서 유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놀랍지도 새롭지도 않은 소식"이라며 "유승민과 사탄파는 조원진이 부리는 우공당이라는 배를 타고 탄핵의 강을 건널 것'이라고 예고했던 자신의 지난 방송을 언급했다.
조 배우는 "지난 달 말 제 방송에서 조원진이 유승민만 아니면 된다는 (통합) 명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조원진이 탄핵의 강을 건너주는 사공역할을 하겠다는 카드를 선보였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조원진과 사탄파 모두 손해 볼 일이 없는 거래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 같은 배우에게도 들킨 저급한 정치 수작질"이라고 비난하면서 "각자 자신을 정치판의 주연 배우라고 생각하는 인간군상들의 캐릭터를 30년차 배우인 제가 봤을 때 오늘 유승민의 불출마도 이미 필연적이라고 예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배우는 "조원진의 역할은 보시다시피 탄핵반대파를 대표해서 사탄파들에게 과거를 묻지않겠다는 면죄부를 발급해 주는 탄핵심판관 역할"이라며 "이들이 사탄파와 탄핵반대파라는 양손으로 탄핵을 비벼서 자연스럽게 탄핵의 강을 건너는 짜파게티가 이날 요리의 주 메뉴"라고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이어 "조원진은 일치감치 숟가락을 들고 서 있었으니 오라는 손짓만으로 이들에게 달려갈 것이고, 김문수와 전광훈 목사를 위한 예약석도 준비가 되어 있다"며 "보수우파 대통합이라고 떠드는 사탄파의 규모가 단순히 뻥카는 아닌 듯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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