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 출마 선언에 여권 인사들 한 목소리로 '맹폭'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6-30 15:35:57
추미애 "尹 주장, 공정 정의 자유는 검찰권력 이용한 가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참여 기자회견에 대해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맹폭하며 날을 세웠다.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치인’ 윤석열은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검찰총장’ 윤석열 속에 이미 있었던 모습”이라며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 중립? 얼척없다!” 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총장 임기 동안 숨기느라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한일관계 언급에 대해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일본 NHK 기자 질문에 “수교 이후 가장 관계가 열악해지고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관계가 망가졌다”며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되는데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죽창가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됐을 당시 페이스북에 소개했던 '의병가'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저녁 MBC라디오 방송에서 “전두환씨도 정의를 내세웠다”고 윤 전 총장 발언을 폄훼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타인의 예외는 불법이라고 검찰수사를 가혹하게 하고 자신의 예외는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날을 세우면서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사퇴는 민주주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이 '추윤갈등' 프레임으로 몰고 가지 않았느냐”며 “70년 만에 검찰개혁을,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서 선진사법으로 가려는 것이었는데 저항하는 본질을 보지 못하고 갈등 논리로 만들었다”고 언론을 탓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변변한 야당후보가 없기 때문에 윤석열을 키워 입양을 시키려고 양자를 키우듯 그렇게 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주장한 윤 전 총장 출마연설문에 대해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평가절하했다.
‘문재인 정권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라는 윤 전 총장 주장에 대해서는 “자기 얘기 아니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주민 정청래 의원도 각각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 시간의 동문서답, 횡설수설”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도 없다” 등으로 윤 전 총장 기자회견을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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