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표들,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혹평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1-15 15:50:17

황교안 “조국과 무슨 관계이기에 이토록 비호하나”
손학규 “대통령이 민심 제대로 읽지 못하는 반증”
홍문종 "유리된 민심, 확신에 차서 얘기...무책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야당 대표들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최소한의 협의와 대화마저 거부하는 문재인 정권이 협치를 논한다는 것은 야당에 대한 조롱"이라며 특히 문 대통령이 검찰 인사권 존중을 요구한 데 대해 "명백한 권한남용으로 존중이 아닌 처벌 대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친문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총장을 직접 비난하기도 했다"며 "정말 대통령으로서 할 말인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국민 대통합을 말 할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은 국민에게 너무 가혹한 거짓말"이라며 "정신 차리고 국민들께 엎드려 실정과 거짓말에 대해 사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한 마디로 실망과 우려“라고 혹평했다.


손 대표는 "민생 경제나 부동산 문제, 남북 관계나 대일 외교, 조국 사태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국민 대부분의 생각에서 동떨어진 것"이라며 "통계지표에 대해서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태도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대통령은 이제라도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 대한민국이 새롭게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는 "아직도 본인의 잘못이 무엇인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안일하게 '내로남불'에 젖어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특히 "'조국가족 스캔들' 등 이 정부 들어 권력형 비리 사건이 연일 터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관인 것은 이에 대한 문제를 모두 검찰의 인권의식 부재 등으로 돌리고 정의로운 척하며 국민정서에 유리된 민심을 확신에 차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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