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당산골 상가임대료 인상 자제 맞손

건물주-임차인 협약
"이익 공유 선순환 생태계 조성"

황혜빈

hhyeb@siminilbo.co.kr | 2019-11-06 16:12:58

▲ 채현일 구청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건물주 및 임차인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영등포구청)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당산동(당산로16길) 일대의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건물주, 임차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5일 당산골 책나무도서관(당산로16길 17-1)에서 임차인 보노보씨 이소주 대표, 당산로 16길내 건물주 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당산로16길 일대는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 대상지로, 구는 이 사업을 통해 '나쁜 카페'라 불리는 유흥업소를 임차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 도서관 등을 마련하는 등 어두운 거리를 주민들이 왕래하는 밝은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자칫 임대료 상승을 불러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역공동체가 상호협력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협약서는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건물주는 임대료 인상 자제를 ▲임차인은 쾌적한 영업환경과 거리환경 조성을 ▲구는 당산골 상권의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 및 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당산골 문화의 거리 사업으로 이 일대가 어둡고 위험한 거리에서 밝고 환한 거리로 환골탈태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오랜 시간 터전을 지켜온 주민을 보호하고 당산골 거리의 발전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함께 공유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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