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마봄협의체, '복지그물망' 역할 톡톡
마을 민-관 협업 프로그램 큰 호응
원예치료교실·전기포트 지원등 특화프로 운영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19-09-26 16:39:09
▲ 연희동 마봄협의체의 원예치료교실 진행 모습. (사진제공=서대문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최근 구의 동별 민·관 복지협력 조직인 '마봄협의체'의 활약이 잇따르면서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마봄협의체는 '서대문구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명칭으로 '이웃의 마음과 마을을 돌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에 따르면 먼저 '연희동 마봄협의체'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10월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마음의 꽃을 활짝 피우는 원예치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는 최근 열린 정기회의에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부활동을 못하는 노인들이 우울감이나 무기력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갖도록 지원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복지특화사업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수업에는 사전 우울검사에서 경증 우울증세를 보인 노인 12명이 참여한다.
원예치료 전문강사가 ▲공기정화 식물 만들기 ▲가을 꽃바구니 만들기 ▲다육식물 만들기 ▲식용허브 만들기 등 총 5회의 수업을 진행하며 소통과 치유의 시간을 보낸다.
최재숙 연희동 마봄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노인들의 고독감과 우울증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특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제1동 마봄협의체'는 지난 23일 질병이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이웃들이 따뜻한 물과 라면 등을 손쉽게 끓일 수 있도록 다용도 전기포트를 지원했다.
일명 '보글보글 따뜻한 전기포트 지원 사업'으로 대상은 홍제1동주민센터의 협조로 22가구를 선정했다.
마봄협의체 위원들이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분말차와 함께 전기포트를 전달하고 안부를 살폈다.
정안순 홍제1동 마봄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발굴해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특화사업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 '충현동 마봄협의체'가 주거취약가구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남가좌1동 마봄협의체'가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속초 문화나들이를 진행했으며, '홍은1동 마봄협의체'는 다문화가족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와 노인 동행 영화관람을 추진했다.
이처럼 구의 마봄협의체가 취약계층 이웃의 일상생활 지원은 물론 이들을 위한 여가 활용과 정서함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내 다면적 복지그물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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