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예방의 첫 걸음, ‘전기매트’
양산소방서 현장대응단소방장 송득환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3-11-17 09:33:54
한동안 따스했던 날을 뒤로하고 주말부터 한파가 시작된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가정에서는 화기나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하고, 화재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게 된다. 이런 화재 위험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정부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해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였다.
양산소방서는 2023년 경남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등을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제 화재 사례를 통해 쉽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정에서 난방기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전기매트’일 것이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매트로 인한 화재는 1천 건 이상이며, 인명피해도 200명 이상 발생하였다. 전기매트로 인한 화재는 이미 방송이나 기사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작년 양산시에서 발생한 전기매트 화재 중 부주의로 발생한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두 번째 사례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이며, 소파 위 전기매트에서 발화되었지만 소방시설 작동으로 진화되었던 화재이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전기매트의 전원이 켜져 있었고 전기매트가 접혀 있는 상태로 발견된 점에서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라는 점이다. 전기매트를 사용할 때는 매트가 접히지 않도록 사용하고, 외출 시 필히 전원을 끄도록 해야 한다.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보관 시에도 전기장판을 접지 말고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고 라텍스 소재의 침구류와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라텍스 소재의 특성상 열이 쉽게 축적이 되어 화재 위험성이 높으므로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도 전기매트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국민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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