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11월29일 제112회 정기연주회 ‘엔드게임 Endgame’ 개최
풍부한 음악성으로 한국 첼로계를 대표하는 김두민 협연으로 깊이 더해
차이콥스키의 ‘비창’ 외 브람스, 엘가가 남긴 마지막 걸작 집중 조명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10-15 09:47:30
이번 공연에서는 강남심포니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데이비드 이(David Yi)의 지휘 아래, 세계적인 첼리스트 김두민이 협연으로 나선다. 체스 경기에서 종반전, ‘최종 단계’를 뜻하는 ‘엔드게임’을 부제로 각기 다른 시대와 문화적 배경 속에서 살았던 브람스, 차이콥스키, 엘가가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내면의 진실을 담고 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예술에의 진심을 노래한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탄생한 세 개의 걸작, 고뇌와 통찰이 깃든 무대
첫 곡으로 선보이는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은 1880년에 작곡된 관현악 서곡으로 장엄하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 속에 브람스 특유의 고전적 구조와 내면적 깊이가 어우러져 있으며, 인간 존재의 고통과 진지함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비극적인 주제를 표현하면서도 감정의 절제와 균형을 잃지 않으며, 독일 낭만주의 특유의 철학적 사유가 짙게 배어 있는 작품이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 e단조’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19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전쟁의 상흔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후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외롭고 회한에 찬 선율이 첼로를 통해 울려 퍼지며, 내면의 고독과 감정을 절제된 방식으로 드러낸다. 화려함보다는 고요한 울림을 통해 깊은 감동을 전하는 이 작품은 엘가의 음악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동시에 첼로 문헌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음악성과 탄탄한 커리어로 무대와 교육을 이끄는 한국 첼로계의 대표 주자, 첼리스트 김두민
첼리스트 김두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하노버 국립음대 디플롬 과정, 쾰른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핀란드 라디오 오케스트라, 헬싱키 필하모닉,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슬로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2000년부터 안네 소피 무터 재단의 후원을 받았으며 그녀와 다수의 실내악 연주를 함께하였다. 2004년부터 2022년까지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Florian Leonhard 한국지사 후원으로 Ferdinando Garimberti 1933년산 첼로를 사용 중이다. 22024년 그의 첫 음반이 발매되었다.
강남심포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으로 인터파크 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공연 관람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티스 칼리지 교수와 데이비드 이 예술감독이 함께하는 사전 연계 강좌인 <2025 강남예술단 클래식 아카데미>가 오는 11월 20일 목요일 14시 도곡정보문화도서관 5층 문화살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좌 신청은 11월 4일 화요일부터 도곡정보문화도서관 홈페이지 내 “문화행사”에서 가능하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