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고향사랑기부자 초청 ‘생활인구 교류사업’ 성료

전국 14개 지자체 기부자 23명, 원도심 문화·기금사업 체험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5-12-16 10:37:52

▲ 고향사랑기부 참여자 대상 동구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생활인구 교류사업 운영 기념촬영 / 광주광역시 동구청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는 최근 2박 3일간 고향사랑기부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동구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생활인구 교류사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서울, 대구, 부산, 세종, 인천, 경남, 경기 등 전국 1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방문한 고향사랑기부자 23명이 참여했다. 동구는 단순한 감사 차원을 넘어, 기부 지역의 역사·문화·로컬 자원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과 기부자 간 지속 가능한 관계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동구는 ‘원도심 문화·골목 관광(추억의 별·오월의 별)’, ‘고향사랑기금 사업 현장 탐방’, ‘주민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류형 콘텐츠를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동구 곳곳을 걸으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원도심의 역사·문화·생활 자원을 폭넓게 경험하며 ‘머무는 생활인구’로의 전환 가능성을 직접 체감했다.

특히 광주극장, 피스멍멍 유기견센터 등 고향사랑기금이 활용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자신들의 기부금이 어떤 방식으로 지역에 기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 간담회, 해설사 마을 투어 등 지역 공동체와의 교류 프로그램도 더해져, 참가자들이 단순 방문객을 넘어 지역과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경남 진주에서 온 한 참가자는 “동구는 문화의 도시이자 근현대사가 살아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동구 지역화폐 ‘광주 동구랑페이’를 쓰러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에서 딸과 함께 방문한 참가자는 “골목길이 너무 좋아 힐링이 되었고, 역사적 자원이 많아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에서 온 자매 참가자는 “원도심의 역사뿐 아니라 예술이 가득한 점이 특히 차별적으로 느껴졌다”며 “다시없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동구 관계자는 “2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과 기부자를 잇는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생활인구 교류사업은 기부자들이 동구의 진정한 매력을 직접 체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부자와 방문객이 동구를 다시 찾고 머물 수 있도록 생활인구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를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전략적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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