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11일 충남도 무형유산 '청양정산동화제'

최복규 기자

cbg@siminilbo.co.kr | 2025-02-09 11:20:27

[청양=최복규 기자] 400여년 전통의 충청남도 무형유산 청양정산동화제 공개행사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11일 오후 7시 충남 청양군 정산면 송학리에서 열린다.

청양정산동화제는 매해 음력 1월14일(대보름 전날), 송학리동화제보존회 주관으로 마을 주민, 일반 관람객 등이 참여해 개최해 오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 농악대를 앞세운 제관과 제물 행렬이 동네 한바퀴를 돌고 보름달이 뜨면 나뭇단에 올라 불을 붙인다. 동화대는 각 가정에서 낸 나뭇단을 원뿔 모양으로 쌓아 올린 높이가 10m 정도로 거대하다.

제향은 김돈곤 군수가 초헌관을 맡아 진행되며, 제사 말미에는 소지종이를 태우며 새해 소원을 빌고 액운을 띄워 보낸다.

청양정산동화제는 대보름 전날인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커다란 동네불을 붙여 놓고 지내는 전통적인 마을 제사이자 축제로 온 마을이 합심해 제수와 동화대를 함께 만든다.

동화대에 주로 사용되는 싸리나무와 참깨대, 대나무 등은 불길이 세차고, 타면서 요란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타오르는 세찬 불길에 액운과 재앙을 태워 없애버리고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양정산동화제는 1989년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무형유산을 전승하기 위해 보유자 표정수씨를 비롯해 송학리 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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