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후속법안’ 수정 문제 둘러싼 ‘명청’ 갈등 ‘점입가경’
李 대통령 “대통령-집권세력 됐다고 마음대로 하면 안돼” 지적에
강경파 반발 이어 김어준 “李, 객관 강박... 스스로 레드팀 되려 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3-10 12:06:17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정부가 재입법을 예고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에 대해 “정부안이 이대로 시행되면 검찰개혁 취지를 훼손할 위험성을 내포한다”며 “권한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흔드는 정치검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수사-기소 분리는 수사기관과 기소 기관이 대등한 기관으로 상호 견제하고 때로 협력하라는 건데, 수직구조를 만드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전건 송치하고 직접 수사권인 보완 수사권을 주면 지금의 검찰보다 강력한 공소청이 탄생할 수 있다”며 “중수청과의 관계에서 중수청을 사실상 (공소청의)하부구조로 둘 수 있는 조항이 여럿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조항을 확대해석해 반개혁으로 몰아가는 문제 제기는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정성호 법무부 장관 발언을 두고도 “국민의 개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법사위가 당정 조율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대안 입법까지 만들었는데 당에 소통하고 의견 제시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씨는 전날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10년 전부터 이 대통령한테 ‘객관 강박’이라고 불렀는데 (이 대통령)스스로 레드팀이 되는 성격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결론이 뭐냐 하면 아무리 숨겨봐야 집단 지성이 찾아낼 것이라는 말”이라며 “결국은 이제 정청래 대표가 잘 조율해서 하겠다고 하니 저 말과 정 대표가 만나는 지점에서 뭔가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라고 정 대표 선택에 힘을 실었다.
앞서 정치권은 이 대통령이 지난 7일과 8일 ‘대통령,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 내 의견만 진리이자 정의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잘 포장해도 국민 대중을 속일 수 없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입지나 선거의 유불리가 국가 미래나 국민 편익에 앞설 수 없다’는 취지로 X 계정에 올린 글을 두고 정부의 검찰 개편 방향에 반기를 든 민주당 강경파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제기한 바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