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채현일 “‘DNA 보존’보다 ‘승리 위한 통합’이 돼야”

“정당 노선과 정체성은 지분처럼 주고받을 대상 아니야”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6-02-01 12:47:16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를 놓고 정치권내에서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1일 “합당은 ‘DNA 보존’이 아니라 ‘승리를 위한 통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당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다. 어떤 가치와 노선을 함께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과 혁신당의 DNA가 사라져선 안 된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혁신당이 강조해 온 그 DNA가 민주당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중도ㆍ실용주의 노선과 어떻게 조율될 수 있는지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합당이 추진된다면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당의 진정한 의미는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압숭을 거두고 정권재창출을 이루는 것, 나아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 공식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이기는 통합’이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합동 논의의 파트너인 조국혁신당에 민주당의 승리를 염원하는 당원의 한 사람이자 수도권 초선의원으로서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차별금지법과 토지공개념 등은 혁신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제일 수 있지만 민주당의 70년은 특정 이념의 선명함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민생이라는 가치를 현실정치 속에서 책임있게 구현해 온 역사였다”며 “이재명 정부 또한 이념 경쟁보다 국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성과를 우선하는 중도ㆍ실용주의 노선을 국정 기조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당의 핵심 의제들이 합당의 전제조건인지 아니면 통합 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논의할 열린 과제인지 분명히 밝혀달라”며 “만약 혁신당의 핵심 의제가 곧바로 통합 정당의 당론이 될 경우 중도층 이탈과 지방선거 전략의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합당 이후에도 (혁신당은)당 내부에서 ‘쇄빙선’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건가”라며 “혁신당이 자임해 온 ‘쇄빙선’ 역할을 당 밖에서 선명한 의제를 던질 때 비로소 민주당과의 시너지를 만들어왔지만 합당 후에도 당 안에서 ‘쇄빙선’을 자임한다면 그것은 완전한 통합이라기보다 상시적 노선 갈등과 내부 긴장을 예고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혁신당이 추가하는 통합이 민주당의 국정 기조와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완전한 통합인지 당내에서 끊임없이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독자 세력으로 남으려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이 사라져선 안 된다는 기조가 합당의 전제인가”라며 “일각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공동 당 대표나 차기 대권 구도와 연결해 해석하며 우려하고 있는데 합당 논의가 특정 인물의 정치적 입지를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해받는 순간, 그 부담은 고스란히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짊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혁신당이 생각하는 통합의 방향이 특정 인물이 아닌 민주개혁 진영 전체의 승리에 있음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의 노선과 정체성은 협상 테이블에서 지분처럼 주고받을 대상이 아니다. 민주당의 방향성은 오직 당원과 국민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해야 할 당원주권의 영역”이라며 “조국혁신당이 세가지 질문에 대해 분명하고 솔직하게 답해줄 때 이번 합당 논의는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고 진정한 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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