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덕 마포구의장 “區, 대선 앞두고 예비비 27억 집행은 매표행위” 지적

구의회 제253회 임시회 폐회··· 12건 안건 수정·원안가결

박준우

pjw1268@siminilbo.co.kr | 2022-03-24 16:37:24

▲ 조영덕 마포구의회 의장이 제253회 임시회 폐회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제공=마포의회)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서울 마포구의회(의장 조영덕)는 최근 제25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7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본회의에는 총 12건의 안건이 부의됐고, 이 중 ▲서울특별시 마포구 행정정보공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특별시 마포구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수정가결 됐으며, 나머지 10개의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안건이 처리된 후 서종수 의원과 이홍민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두 의원이 발언을 끝마친 뒤 조영덕 의장은 산회를 선포하기 전 유동균 구청장 및 관계 공무원에게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조 의장은 “지난 4년간 마포구의회는 집행부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구민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오늘 진심을 담은 쓴소리를 해야겠다고”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예산과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피해계층 맞춤형 지원 계획에 따라 재해·재난 목적 예비비를 활용해 27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집행에 대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집행한 지원금은 매표행위라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상 선정도 구의회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생색내기 예산 집행은 지원금을 받지 못한 단체 간의 형평성 논란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12월부터 진행하는 공원녹지과의 구 청사 내 실내정원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의장은 “시공 업체는 청사 내에 임시 작업장을 만들어 청사를 이용하는 직원과 구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부주의한 시공으로 로비 대리석 바닥을 훼손해 보수공사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절기에 취약한 수종을 식재해 동사한 일부 수종을 다시 식재해야 하고, 수목 비용보다 설비 제작 비용이 10배 이상 지출되는 등 혈세를 낭비하는 사업”이라고 비판하면서 유 구청장에게 탁상행정, 보여주기식 행정을 한 공원녹지과장의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조 의장은 보건행정과의 감염병 예방 유공자 표창건에 대해 “구민들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이에 맞는 보상은 당연히 있어야겠지만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이 시점에 하는 것이 적정한지 의문이 든다”라면서 “지금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도탄에 빠져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 생색내기에 불과한 표창 수여를 당장 중단하라”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조 의장은 “인사는 만사라고 하는 만큼 중요한 것인데 모 국장이 사퇴한다는 소문이 들린다”며 “직원들이 인사에 대한 불만이 없도록 합리적인 인사 원칙과 연간 인사계획에 따라 예측 가능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청장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1500여명의 구청 공무원 인사 문제 또한 잊지 않았다.

조 의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갈등을 이어 간다면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집행부가 의회를 존중한다면 지역내 주민들과 밀접한 행정에 대해 의회의 협조를 구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하며, 제253회 임시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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