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길고양이 겨울집 설치··· 내년 2월말 수거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3-12-04 14:26:09

▲ 한 길고양이가 태양근린공원에 설치된 길고양이 겨울집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송파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추운 겨울 길고양이의 겨울나기를 위한 겨울집 25곳을 설치한다.


이는 구민청원에서 ‘길고양이 겨울집 설치’가 1386표의 지지를 받아 설치되는 것으로, 겨울집은 고양이 주요 서식지와 거주 주민 간 갈등의 가능성을 고려해 지역내 근린공원과 하천변 등 비교적 인적이 적고 고양이가 많은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1월 위치별 겨울집 설치·철거·관리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배부를 시작했으며, 2024년 2월 말 모두 수거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겨울집 시범설치는 길고양이 한파 피해 예방 목적도 있지만, 무분별한 사설 겨울집 난립을 방지하고 중성화 대상 길고양이 파악 및 포획을 위해서이기도 하다”라며, “지속적 관리로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예정인 만큼, 넓은 이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반려인구 1005만 시대, 구민청원을 통해 전해진 구민의 따뜻한 마음이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정책으로 실현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구민의 시선으로 낮은 곳부터 세심히 살피는 포용의 도시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민청원’은 구청 홈페이지 ‘온라인 소통구청장실’에 마련된 구정 소통창구로, 구 주요 정책, 제도,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한 청원을 등록하고 30일간 1000명 이상이 투표하면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도 해당부서에서 응답한다.

2019년 3월 첫 시행 이후 현재까지 등록된 122건의 구민청원 중 10건이 1000표 이상을 얻어 성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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