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광한 “한동훈, 사람 냄새 안 나... 지난 총선 참패, 韓 책임은 없냐”
“朴 탄핵 이후 尹-韓, 법률적 잣대로 수많은 野 리더 낙마시켰다고 판단”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3-10 13:45:36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한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나 측근들을 대화없이 쫓아내지 않았냐’는 진행자 지적에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하거나 많은 메신저들이 역할을 했다”고 일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한 전 대표가 다시)만나자고 하면 만날 거냐”는 질문에는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도 “제가 굳이 만나달라고 애걸복걸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의총 결의문에 한 전 대표 관련 내용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들은 한 전 대표에 집착할 수는 있다”면서도 “많은 의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 전 대표에 대한)인간적 호감도가 굉장히 떨어진 상태”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냉정하게 돌아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윤석열, 한동훈 두 분이 국민의힘정치 리더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수많은 분들을 법률적 잣대로 아작을 냈다고 봐야 한다”며 “그때 굉장히 많은 국민의힘 인물들이 낙마를 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모셔왔는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더 쪼그라들었다”면서 “윤석열, 한동훈 세트 플레이어가 국민의힘을 더 어렵고 힘들게 만들었다는 게 제 판단이다”라고 강조했다.
‘결의문의 ‘절윤’ 내용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복귀는 이미 불가능한 게 아니냐”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적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당원이라는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면서 “(‘윤어게인’ 활동 등은)이재명 정부에 대한 분노나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의 정서적 탈출구 정도의(역할)로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가 ‘과격한 주장을 하는 게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냐’고 질문한 데 대해서는 “그분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난 다음 인상적으로 성공할 만한 정치적 성과물은 없었다”며 “버스 동원해 모인 열혈 지지자들로 한국 정치를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기려면 함께 하는 게 맞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 최고위원은 “포용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루어졌다”며 “서로의 여백과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한동훈 전 대표 쪽이 훨씬 더 그런 여유는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한테 총선 참패 책임을 돌리지만 당시 (비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총괄했던)분의 책임은 없냐”고 반박하면서 “더 지혜롭게 했으면 108석까지 쪼그라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계엄이 잘못됐다고 다 인정을 한다”며 “상대 진영은 몰아붙일 수 있지만 우리는 더 냉정하게 질서있는 퇴진을 만들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날 의총장에서 장동혁 대표가 침묵했다’는 진행자 지적에는 “정치인의 언어는 말과 침묵, 이후 행보로도 나올 수 있다”면서 “장 대표는 최악의 상황인 국민의힘을,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를 끌고 가야 한다는 장 대표의 고뇌를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비공개 의총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2024년 12.3 불법 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고, 그의 정치 복귀에 반대한다’,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행동과 발언을 중단, 대통합에 나서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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