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宋, 돈봉투 몇장에 사무총장 자리 팔아버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4-20 14:05:36
“‘열일’한다는 것 알리려 宋에 당연히 보고했을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내 ‘돈봉투’ 파문과 관련해 20일 “송영길 전 대표가 사무총장 자리를 돈봉투 몇장에 팔아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책임 여부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 이정근 전 부총장이나 돈봉투 일당으로부터 확인 문자 받은 것까지 다 공개가 됐는데 이 사람들이 돈봉투를 왜 돌렸겠는가. 송영길 전 대표 당 대표 만들려고 돌린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불법적으로 송 전 대표를 돕기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 자기들이 ‘열일’ 한다는 걸 송영길 전 대표에게 안 알렸겠는가”라며 “(송영길 전 대표가)대표되고 나서 요직을 차지하려면 당연히 보고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실제로 윤관석 의원은 사무총장, 이정근 전 부총장은 사무부총장이라는 엄청난 요직에 기용되지 않았나”라며 “돈봉투 돌리는 업적 때문에 사실 논공행상으로 매관매직이 이뤄진 것이고 민주당 사무총장은 돈봉투 돌리면 살 수 있는 자리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내에서 ‘50만원 정도는 한달 밥값도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한 분들은)국회의원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발언을 한)장경태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청년 정치인을 대표하는 존재인데 이제 국회의원 배지 달았다고 기득권에 물들여져서 ‘50만원 별 거 아니다’ 이런 보편적 청년들의 인식과 동 떨어진 발언을 하면 이 분이 국회의원일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 차원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에 대해 어떤 수준의 징계를 하는지도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제가 민주당 의원이라고 치고 이재명 대표에게 ‘돈 봉투 받았나’라고 전화 오면 저는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할 것 같다”며 “백현동 문제, 대장동 문제, 성남FC, 쌍방울의 대북송금 특검 등, 돈봉투도 엄청난 잘못이지만 이재명 대표가 지금 국회의원들에게 전화해서 잘못을 질책할 수 있는 처지가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20명의 돈봉투 연루 의원들이 2차 체포동의안에서 가결을 선택해버리면 본인이 꿈에서라도 피하고 싶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지금 언론에 나오는 20명에게 단호한 조치를 못 취할 것”이라며 “리더는 그래서 깨끗해야 하고 적어도 다른 국회의원들에 비해 도덕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의 송 전 대표 출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출당을 안 하고 있는 게 결국 이재명 대표가 빚진 게 많아서 아닌가. 계양 지역구를 사실상 빼앗아가지 않았나”라며 “이재명 대표의 여러 정치적 한계나 도덕적 한계가 단호한 조치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미적거리고 시간을 끌면 민주당 전체가 입는 타격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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