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초1동, 민관 협력 ‘고고넷’ 사업 본격화
'고시원 네트워크'로 고독사 안전망 구축
거주자간 SNS 소통공간 마련… 주기적 모니터링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3-03-20 14:42:41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 서초1동이 ‘서초1동 고독사 없는 고시원 네트워크(이하 ‘고고넷’)’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서초1동은 서초구 내에서 타동보다 높은 비율의 42곳의 고시원이 있으며, 1인가구 비율이 45%에 달하는 등 고독사 예방이 필요한 곳이다.
20일 구에 따르면 ‘고고넷’은 서초1동 주민센터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함께 고시원에 거주하는 복지 대상자의 안전한 주거환경과 신속한 복지 서비스 지원을 위한 것으로, 은둔형 외톨이, 중년1인 가구, 청년 등이 많은 고시원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고독사 예방 안전망을 말한다.
‘고고넷’의 주요 사업은 ▲고시원 민관협력 네트워크 ▲고시원장 고독사 예방 안전교육 및 간담회 ▲고시원 책 배달지원 ▲컬러링 심리지원 안부인사 서비스 등의 사업을 추진해 고시원 거주자들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돕는다.
이를 위해 고고넷은 최근 동 지역내 42곳의 고시원장과 고시원 거주자들의 커뮤니티 장을 마련했다.
SNS 플랫폼인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등을 통해 고시원장 및 고시원 거주자 간 신뢰관계와 유대감을 쌓도록 했다.
실시간 채팅으로 고시원 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를 신속히 발굴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고시원장과 고시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복지 전반에 대한 안내를 한다.
먼저 지난해 11월, 구에서 전국 최초로 제작한 ‘위기가구 찾는 법’ 안내서를 활용해 일상 속에서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웃들에 대해 사례 유형별로 소개한다. 이외에도 ▲긴급 복지사업 등 복지제도 ▲1인가구 지원사업 소개, ▲서초소방서의 소화기 및 완강기 사용법 교육 ▲고시원장의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한다.
또, 지난달부터는 저소득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고시원 3곳을 대상으로 ‘책나눔 꿈드림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고시원 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컬러링 심리지원 사업인 ‘그림으로 묻는 안부인사’도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성수 구청장은 “‘고고넷’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복지사업들이 외로운 분들에게 작은 마음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며, “더 이상의 비극이 우리 이웃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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