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서울시의장, “서울시립대 경쟁력 하락··· ‘반값 등록금’ 중단해야” 지적
"자체수입 증대 노력은 전무
시민 세금으로 전가하는 꼴"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2-11-16 12:47:33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김 의장은 “시립대의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도 32.8%(2022년 4월 기준)로 집계돼 서울소재 대학 평균 비율인 22.9%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자퇴생 비율도 매년 증가(2022년 총 재학생 3%)하고 있는 가운데 85% 이상이 타 대학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실태”라고 말했다.
김 의장이 서울시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발표되는 세계 대학 랭킹(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2 기준)에서 서울시립대가 10년 동안 약 300위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THE(Times Higher Education) 평가에서도 서울시립대는 지속적으로 경쟁력이 하락했다”며, “QS와 THE의 평가가 낮아진 주요 원인으로 QS는 '외국인 비율'과 '교원당 논문 수'가 낮다고 지적하고 있고, THE는 '연구실적'과 '산학협력' 부족을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전임교원 1인당 SCI급/SCOPUS 학술지 게재 실적은 0.4081로 성균관대학교나 한양대학교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휴학률이 왜 높은지 사유를 살펴봐도 군 입영으로 인한 휴학은 44%에 그치는 반면, 55%에 달하는 학생들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휴학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르바이트 시간을 공부에 쏟게 한다는 ‘반값 등록금’ 시행 취지는 퇴색됐다”며, “자퇴의 이유도 85% 이상이 타 대학 진학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등록금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소위 ‘반수’처럼 대학의 학적을 유지한 채 타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하면, 조별 토의나 조별 과제를 권장하는 현 대학교육 상황에서 면학 분위기를 헤친다는 지적이 있다”고 김 의장은 설명했다.
또 김 의장은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 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된 서울시립대에 대한 지원금액은 2011년 305억 규모에서 2022년 844억으로 2.8배, 540억원 가량 증가했음에도 학교 자체수입 증대를 위한 자구 노력은 전무하다”며, “전적으로 서울시민의 세금(2012~2022년 총 6289억원 투입)으로 전가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반값 등록금이 지난 11년 동안 투입된 시비에 상응하는 효과가 있었는지 판단해야 할 때”라며, “등록금을 올리자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하자는 것으로, 학업의 질을 높이고 대학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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