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북부·남부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
국비 총 907억 투입 안정적 물 공급망 구축
최악 가뭄 상시 대응키로
박명수 기자
pms@siminilbo.co.kr | 2025-09-09 14:46:18
[아산=박명수 기자] 충남 아산시가 북부ㆍ남부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을 통해 전역 단위의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기후위기 시대 반복되는 가뭄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국가 지원 대규모 기반사업으로, 농업을 넘어 도시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한 성과다.
이번 사업은 단일 저수지 중심의 개별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수자원을 광역적으로 연계ㆍ통합 운영하는 체계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2021년부터 아산호의 여유 수자원을 활용해 둔포ㆍ영인ㆍ인주ㆍ음봉면 일대 1192.2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북부지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산호는 약 8300만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대형 인공 담수호로, 이를 기반으로 당초 1123.5ha였던 수혜면적을 68.7ha 늘려 1192.2ha로 확대했다.
총 489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양수장 1곳과 송수간선 26.49km가 신설된다.
2017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2022년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87%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7년 준공 예정이나 예산 확보에 따라 2026년 조기 완공도 가능하다.
삽교호(저수량 약 6300만톤)의 수자원을 도고ㆍ송악ㆍ마산저수지와 연계해 배방읍, 송악면, 도고면, 온양3~6동 등 3259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양수장 3곳과 용수간선 14km를 신설해 기존 수혜 면적을 2936ha보다 323ha 확대한다.
총 418억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되며, 2026년 기본조사, 2027년 실시설계, 2029년 착공을 거쳐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아산시는 북부와 남부 전역을 아울러 총 4451ha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가뭄이 심하면 저수지 수위가 낮아져 물 공급에 차질이 생겼지만, 앞으로는 아산호와 삽교호의 물을 끌어와 보강할 수 있어 상시 대응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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