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미 협상, 데드라인 잡고 해야 하는 건 아니야”
“투자 구조, 방식 등에 관해 복잡한 구조 있어”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10-23 14:55:05
조 장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간 관세 협상 진행 정도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투자 구조, 투자 방식, 수익 배분 등에 관해 어느 하나를 줄이면 대신 이것이 늘어나고 하는 복잡한 구조가 있고, 협상팀이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얘기를 해버리면 자칫 협상에(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한미 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패키지 이런 것들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현재 26기의 상업용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정도 원자력을 가진 나라에서 연료를 100% 수입해서 쓰는 나라는 없다”며 “우리가 어디까지나 산업적 차원에서 이 연료를 만들기 위해 우라늄 농축을 해야 하고 쓰고 난 사용 후 핵연료는 수조에 두고 있는데 멀지 않아 포화상태에 이를 테니 그것을 벗겨내서 재처리하고 재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요청을 했고 그게 받아들여졌다. 이것도 협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단, 이런 협상으로 가는 데 걸림돌은 우리가 핵무장을 해야 되겠다, 또는 그런게 아니더라도 농축과 재처리 능력을 갖춰서 잠재적 핵보유국이 돼야 하겠다고 얘기하면 NPT 체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미국도 해주고 싶어도 이런 것에 문제제기를 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미 우리 입장을 (미국측에)충분히 전달했고 미국도 지정해놓고 큰 틀에서 합의해 나가면서 적절한 계기에 그것도 해제가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주 APEC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자유무역과 관련한 선언이 나오기는 어려우나 어떻게든 중요한 21개국 정상들이 만나고 이런 어지러운 국제 정치, 경제 질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선언문은 나올 것이고, 별도 선언이 나오는데 하나는 AI, 그리고 또 하나는 절박한 문제인 인구 구조, 여기에 회원국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협력해나갈 것인가를 담아 두 개의 별도 선언문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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