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결의문은 선거용 쇼”

김현정 원내대변인 “반성문 쓰라고 했더니 면피용 결의문 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6-03-10 15:37:29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용 쇼”라며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반성문 쓰라고 했더니 면피용 결의문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어제 12.3 내란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의 정치 복귀 반대를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는데 무슨 큰 결단이라도 한 듯 포장하고 있지만 변변한 후보조차 내지 못할 정도가 되자 뒤늦게 내놓은 선거용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국민의힘에 요구한 것은 급조된 결의문이 아니다. 국민에 대한 석고대죄와 처절한 반성문”이라며 “헌정질서를 흔든 비상계엄 앞에서 무엇을 했는지, 왜 윤석열을 비호했는지, 왜 그토록 오래 침묵하고 눈치만 봤는지부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작 내놓은 것은 알맹이 빠진 허울 뿐인 결의문”이라며 “국민 앞에 잘못을 고백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진심은 없고 선거를 앞두고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얄팍한 계산만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더구나 결의문 낭독도 장동혁 대표가 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달에도 윤석열과의 절연 요구를 두고 ‘분열의 시작’이라고 했다”며 “이번에도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반응에 머물렀다.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에게 묻는다. 그래서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하겠다는 건가. 12.3 비상계엄은 내란이 맞나”라며 “이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조차 분명히 답하지 못하면서 무슨 결의문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제 와 종이 한 장 내밀며 과거를 덮을 수는 없다. 이번 결의문은 윤석열과 계엄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한 선거용 위장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반성 없는 결의문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 책임없는 사과는 공허한 소음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금 써야 할 것은 결의문이 아니라 반성문이다. 국민의힘은 아직도 내란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여전히 강변을 서성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국민의힘은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당을 과거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