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기영 의장이 정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중구의회 제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의회(의장 길기영)가 오는 12월12일까지 22일간의 제282회 정례회 일정에 돌입했다.

구의회는 지난 21일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22일부터 12월1일까지 상임위원회별 조례안과 내년도 사업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12월 4~5일 양일간은 구정질문과 구정답변이 각각 진행되며 12월 6~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한다. 의회는 12월12일, 본회의에서 모든 안건을 처리한 후 정례회를 폐회한다.

중구청이 제출한 2024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사업예산안 규모는 5764억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 대비 7억6000만원(0.13%)이 소폭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5248억원, 특별회계는 516억원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시정연설에서 ▲복지 정책 최우선을 약자 보호에 두고 모든 중구민 위한 '다함께 누리는 중구' 실현 ▲누구나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출산에서 돌봄, 교육까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지속 ▲사회불안으로부터 주민 안전 보호 ▲주민 소통 및 화합 정책 지속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 환경 조성 ▲중구 전통시장과 도심산업에 '자생력' 증진 ▲생활밀착형 도심 개발 지속 추진등 내년도 구정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사업예산안을 심의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의 건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불발되어 추후 재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안건 상정에 앞서 소재권, 손주하 의원이 5분 발언을 신청했다.

▲ (왼쪽부터)소재권 의원, 손주하 의원, 조미정 의원.(사진=중구의회 제공)
소재권 의원은 “자신들의 이익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소공동 복합청사 건립 사업을 방해하는 기업의 일방적 주장을 동조하는 일부 의원들이 있다.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이 목적인 구의원 본연의 책무를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손주하 의원은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민간위탁동의안은 지난해 8월 의회에 안건으로 제출된 이후 1년이 넘게 아직도 통과되지 않았다. 지난 10월 임시회에서 부결되더니 이번 정례회에서는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하루라도 빨리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운영이 정상화되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보육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의회가 가진 의결권이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구민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미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사회적 갈등이 있는 안건을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집행부의 논리에 동조하여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중앙정부의 유보통합 정책 추진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에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항변했다.

길기영 의장은 개회사에서 “경제 상황이 엄중하고 세수 전망도 어두운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새해 예산안에 대한 세심한 심의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며 “동료 의원님들께서는 건전 재정의 토대 위에 꼭 필요한 사업예산이 적재적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살펴주시고 집행부에서는 성실하고 내실 있는 보고로 내년도 구정 설계의 초석을 다지고 의사일정이 계획대로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구의회와 집행부는 구민 행복과 중구 발전이라는 궁극적인 목적를 공유하고 있다. 다른 의견이나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소통해야만 공동의 목적을 이룰 수가 있을 것"이라며 "올 한해도 이제 한 달여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연초 계획한 업무들이 차질 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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