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오왕석 기자] 평택시립 안중도서관은 구술·기록 프로젝트 『평택인물백과사전: 평택 전쟁을 기억하다, 기록하다』와 시민창작그림책 『마을 이야기, 그림책이 되다』 14종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오는 20일(목) 10시 30분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평택지회가 위치한 보훈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은 올해, 참전유공자들이 들려주는 6.25전쟁에 대한 기억을 기록하고 평택 마을 그림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는 도서관의 다양한 출판 활동을 통해 지역 기록 보존의 지속 가능한 확산을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올해 11주년을 맞이하는 안중도서관 기록 및 출판 사업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개인의 역사가 마을의 역사, 지역의 역사가 되는 기록화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한 시민 기록가 박현숙 씨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조심스레 넘겨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전쟁이 남긴 상흔과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어르신의 손길과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엄숙하고 진지한 세월의 무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외와 감사의 마음을 차오르게 했다”고 전했다.

 

사업을 주관한 안중도서관(관장 이수경)은 “도서관은 지식의 산실이자 시민의 삶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문화 플랫폼”이라며 “이번 출간이 평택 시민 아카이브의 든든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림책 창작자로 참여한 김상미 씨는 어린 시절의 평택 바다와 마을 이야기를 어머니와 함께 나누고 기록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따뜻한 시간이자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고 밝혔다.

 

마을 이야기 그림책 14종은 낙촌, 잔다리, 섶길, 고덕초 등 평택 14곳에 대한 기억을 고운 빛깔로 불러냈다. 구술 도서는 평택 전 도서관에서 11월 말부터 볼 수 있다. 출판기념회와 함께 다양한 사진을 모은 『평택 전쟁을 기억하다, 기록하다 사진 展』을 12월 2일부터 31일까지 안중도서관에서 운영하며 이후 평택시청, 평생학습센터, 배다리도서관 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