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수사 본격화
관계자·작업자등 4명 입건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10-01 16:00:42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경찰이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관계자 1명 등 모두 4명을 입건했다.
대전경찰청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국정자원 현장 관리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작업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모두 4명을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복구 상황과도 맞물려 국정자원 측 참고인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공사 관계자 진술과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된 4명을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30일까지 공사 작업자 등 12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뒤 이 가운데 3명과 국정자원 관계자 1명을 입건했다.
함께 입건한 국정자원 관계자는 안전관리감독자가 아닌 현장 관리 인력으로 파악됐다.
국정 자원 측은 이전 작업에 앞서 배터리 전원을 내리고 케이블을 끊는 작업을 했는데 전원을 끈 후 40분 뒤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재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6개는 현재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1개의 배터리에서는 잔류전류가 감지돼 국과수에서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산실 내외부에서 모두 25개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영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로그기록으로도 확인했는데 작업 전 주요 배터리 전원 차단기는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관련 차단기가 여러 개 있어 정확한 작업 경위와 화인은 추가 조사와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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