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 쌀 시장격리 방식에 대한 결정 촉구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2-01-20 08:00:33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의회가 최근 열린 제288회 임시회에서 “쌀 시장격리 방식에 대한 결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21일 군의회에 따르면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고천수 의원은 ‘쌀 가격 하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으로 지난해 12월 28일 당정협의를 거쳐 2021년산 쌀 20만 톤에 대한 시장격리를 발표헀으나 아직 매입 일정과 방법 등의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농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5일 기준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5만889원으로 지난해 12월25일 5만 1254원보다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산 수확기 평균가격 5만 3,535원 대비 5.2%에 달하는 역계절 진폭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농민과 농업단체 등의 의견을 무시한채 시장격리 방식을 공공비축미 수매방식이 아닌 역공매와 전환 매입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현재 쌀을 보유하고 있는 농민과 쌀 값 안정을위해 쌀을 과도하게 매입한 농협 입장에서 보면,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라도 입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쌀 가격의 상승을 유도하기는커녕 쌀을 보유하고 있는 농민과 농협의 손실을 강요하는 방식이될 수밖에 없다.

또한, 과잉 생산량 27만 톤 중 7만 톤의 처리 문제도 난제로 남아 처리 여부를 하루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20만 톤 시장격리 방식만으로는 하락세인 산지 쌀값을 회복하는데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영암군의회는 쌀 시장격리에 대한 매입 일정과 방법 등에 대해 여러 농민단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농가소득과 쌀 값 안정을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촉구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빠른 시일내 개최하여 세부적인 매입계획 발표 ▲최저가 입찰제 방식이 아닌 공공비축미 수매방식으로 즉각적인 시장격리 조치 시행 ▲ 과잉생산량 7만 톤에 대한 추가 시장격리 조치 즉각 시행 등의 내용을 담아 정부에 건의했다.

강찬원 의장은 “쌀 값 안정 및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군의회에서는 그동안 수차례 정부에 요구해 왔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농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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