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 태풍 '종다리' 피해··· 곳곳서 주택ㆍ도로 침수
119 피해신고 총 24건 접수
도로 침수되고 나무 쓰러져
시내도로 4곳 통행제한조치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24-08-21 16:29:56
[인천=문찬식 기자] 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으나 인천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주택 및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이날 오전 8시30분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24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36분경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주택이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조치를 했다. 비슷한 시각 강화군 강화읍 주택 4곳도 빗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물을 빼냈다.
앞서 오전 6시16분경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는 지하차도가 역류해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미추홀구 도화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강화군 선원면과 중구 운북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시내 도로 4곳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통제된 도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남동구 비류대로 726번길 일대, 남동구 도림동 553-13 일대 구간 등이다. 강화에 있는 선행천과 동락천 등 하천 주변 산책로 13곳도 출입이 차단됐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와 인천∼덕적도 등 9개 항로 11척의 운항도 통제됐다.
인천에는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 강화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열대 저압부로 바뀌면서 인천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까지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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