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박혜림·이송만 가족, 영암군에 이웃돕기 영암쌀 200포 기부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4-12-17 16:41:57
[영암=정찬남 기자] 제 22회 전국축산물 품질평가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영암군 서호면 하랑농장 대표 박혜림·이송만 부부와 그 가족이 영암군에 쌀 200포를 기부했다.
지난 17일 오전 영암군청을 찾은 축산농가 하랑농장 대표 박혜림·이송만 부부는 중학교 1학년 이하은,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인 이하율, 이하랑 학생 자녀들과 우승희 영암군수를 예방한 후 영암쌀 10KG 200포를 기탁했다.
이 씨는 “여유가 생기면 기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늘 품고 있었다. 이러다 평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회가 온 김에 가족과 함께 나섰다”고 말했다.
박혜림·이송만 부부는, ‘제22회 전국 축산물품질평가대상’ 대통령상 수상과 상금 350만 원을 수령해 수상의 기쁨을 나누던 부부는, 세 자녀와 함께 가족회의를 열어 상금을 좋은 일에 쓰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흔쾌히 동의한 아이들은 아껴뒀던 용돈과 통장 예금을 내놓고, 부부가 조금 더 보태자 500만 원의 성금이 모아 영암쌀 200포(10kg)를 구입, 영암군청을 방문했다.
하랑 학생은 “쌀이 편찮으신 분들에게 간다고 들었다.”며 “좋은 일 한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아빠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하랑 학생은, 커서 아빠처럼 소를 키우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나눔에 나서줘서 감사드린다. 전국 으뜸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는 축산농가가 대를 이어 지속되고, 부부의 품성을 닮은 아이들이 세대를 넘어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는 생각에 더 흐뭇해진다. 지역사회에 하랑이네 가족의 선행과 사연을 널리 알리겠다”고 반겼다.
영암군은 가족이 기부한 쌀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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