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 고민 깊어지는 정부여당
김태우 잇단 폭로전과 김정호 김포공항 갑질논란..첩첩산중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12-26 03:00:52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최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경기부진과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문제에 대한 해법이 요원한 가운데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잇단 폭로, 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김포공항 갑질 논란은 물론 이에 대한 말바꾸기 대응 등이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히는 양상이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율을 반등시킬만한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 세계경제가 점차 불황기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수출중심 국가인 우리의 선방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북미관계와 맞물려 돌아가는 남북관계 역시 문재인 정부의 독자적인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런 상황에서 여권이 기대할 수 있는 카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뿐 일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지지율을 반등시킬 이벤트로 보고 최대한 이른 시점에 진행되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제 문제나 여야 간 협치 문제 등 국내 이슈가 풀리지 않는 한, 김 위원장 답방이 지지율 반등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당 지지율이 최근 20% 안팎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학재 의원에 이어 20여명의 바른미래당 원외 인사들이 복당절차를 받고 있는 데 대해 고무된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이학재 의원에 이어 류성걸 전 의원 등 대구‧경북(TK)‧수도권의 바른미래당 원외 인사들이 복당했다"며 “한국당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란 계산에서 당을 바꾼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 지지율에 대해 "여권의 하락세에 따른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층의 상당수는 한국당이나 군소정당이 아닌 무당층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당에선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이 반성문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당이 예전 기세를 회복하기는 현재로선 불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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