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번주 한국당 입당…전대구도 출렁
당내 당권주자들-다른 당도 일제히 ‘견제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1-14 00:02:00
한국당 관계자는 13일 “황 전 총리의 입당은 중앙 정치무대에 본격 데뷔하겠다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물론이고 차기 총선과 대선 등 정계 구도까지 흔드는 폭발력을 발휘하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황 전 총리의 이번 움직임을 두고 전대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황 전 총리가 등판할 경우 그를 중심으로 친박계와 TK(대구·경북), ‘태극기 집회’ 등 전통보수 지지층이 결집, 전당대회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당파지만 탈계파-초계파를 자처하며 대중적 인지도와 지지도를 앞세운 표심 전략을 세웠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향후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황 전 총리를 겨냥해 견제구를 날리는 당내 주자들의 반응도 이목을 끌고 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심재철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간신히 탄핵프레임에서 벗어나 우리 당의 지지율이 회복에 접어들어 좌파 권력에 맞설만해지자 당에 ‘무혈입성’해 보스가 되려 한다는 따가운 시선은 느끼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다른 당들도 일제히 황 전 총리를 공격하고 나섰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법무장관 등 내내 요직을 차지했던 황 전 총리는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가장 크게 느껴야 할 사람"이라며 "정당 가입은 헌법상 자유지만, 당권 도전을 하려면 박근혜정부 때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황 전 총리는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겸허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황 전 총리는 박근혜 국정농단의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종범 수준"이라며 "정치를 하는 것은 그가 선택할 문제이나, 최소한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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