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당, 류성걸 복당 불허...중앙당 선택은?
조해진 등 다른 복당심사 결과에도 관심 쏠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1-23 00:02:4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대구 동구갑 조직위원장에 선발된 류성걸 전 의원에 대해 '복당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다른 지역 시도당 복당심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22일 “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결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복당을 신청한 류성걸 전 의원 등 3명의 입당을 불허했다”면서 "앞으로 중앙당 결정을 남겨두고 있지만 지역 당원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시당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대구 동구갑 지역 한국당 소속 시구의원이 포함된 당원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대구시당을 찾아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해당 행위자, 류성걸 전 의원의 복당과 당협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당원 1000여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특히 “류 전 의원은 공모신청 자격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조직위원장 선정은 원천 무효"라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압박했다.
정종섭 의원도 지난 16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류성걸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결과에 불복, 탈당하여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고 유승민 ‧ 권은희 의원 등과 연대하여 우리 당에 총공세를 퍼부었다"며 "그 후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 지속적으로 적대적인 활동을 하고, 한 달 전까지 이 정당 대구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그때그때 정치적인 사익에 따라 행동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번에는 우리 당 대구 동구갑 조직위원장에 선발됨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면서 "저 또한 기회주의적 행보가 용인되는 현실과 당헌·당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일련의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케이스로 최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협위원장에 인선된 조해진 전 의원에 대한 복당심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상대자였던 박상웅 당 중앙위 부의장은 "사필귀정! 대구시당의 정의로운 결단과 동구갑 당원들의 의지와 노력에 감사! 밀양의령함안창녕도 경남도당의 정의로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격문을 남긴 지역당원들의 소회를 전하면서 이를 반기는 모습이다.
앞서 박 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오디션과 관련해 "당헌당규를 위배한 반칙"이라며 조강특위의 불공정을 조목조목 따진 바 있다.
그는 우선 "당원규정 5조에 (따르면) 제명, 탈당한 자는 재입당 최종 허가가 있어야 심사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당원이 아닌 무자격자(조해진 전 의원)를 심사대상에 포함한 것은 반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디션 평가단 50명에게 (조 전 의원에 대해) 복당승인이 나지 않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판단의 오류를 유도하거나 상호토론 시 수차례 편파적으로 차별을 준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조강특위 심사는 당헌당규 상 복당허용 결정이 최종적으로 의결돼야 효력이 발생하는데 미리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확정해 공표했다"며 "결국 재입당 승인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하려는 반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경북도당은 복당을 신청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판정이 보류됐다.
류 전 의원과 함께 대구시당에서 복당 심사를 받았던 정태옥 의원에 대해서는 복당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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