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도당, 오디션 통과자 복당 줄줄이 퇴짜..."해당행위자"
김용태 “조직위원장 선임 개입 안해” 방어막에도 인책론 '솔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1-24 00:02:00
한국당 관계자는 23일 “대구시당과 경남도당이 당원자격없이 오디션을 통과해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류성걸(대구동갑) . 조해진 (밀양·의령·함안·창녕) 전 의원에 대해 각각 '복당불허' 결정을 내렸다"면서 “당이 어려울 때 탈당해 우리 당 후보를 거칠게 공격했던 이들에 대해 당원 반감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고 밝혔다.
실제 이들의 조직위원장 임명을 거부하는 지역당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는 기류다.
모지역 도당 관계자는 “복당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 조직위원장으로 인선된 배후에 김용태 사무총장의 비뚤어진 '동병상린'이 있다"며 "공개 오디션이라는 희대의 쇼를 동원해 당정을 농단한 김용태 사무총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당내 불만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 당내에서는 탄핵 당시 1호탈당했다 복당했던 전력을 책임진다며 당협위원장(서울양천을)직을 내려놓았던 김용태 사무총장이 정작 조강특위 위원장직은 유지한 채 조직위원장 인선 과정에 개입한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데 대해 "이중적"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특히 조 전 의원과 류 전 의원 등은 김용태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강화특위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과한 인사여서 김 총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심사 과정을 주관했을 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조직위원장 선임개입 의혹을 부인했으나 파문은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편 ‘당원규정’ 8조에 따르면 중앙당이 대구시당과 경남도당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
실제 김용태 사무총장은 “대구시당 상황을 자세히 알아본 뒤 조만간 비대위에서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당 관계자는 “중앙당이 입당을 허용하면 시당에서 강력한 불만이 나올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경남도당 관계자는 “시.도당의 결정을 중앙당이 뒤집으면 김용태 인책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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